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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부 박인호의 전원생활 가이드]<49·끝>귀농 열풍 7년, 힐링은 없고 경쟁만…
이름 박인호

“자연 속에서 좀 여유롭게 살고자 왔는데 되레 도시보다 더 바쁘고 힘이 드네요. 아내는 안 해본 농사짓고 체험농장 운영하느라 힐링은커녕 병까지 얻었습니다.”(귀농 4년 차 L 씨·55·강원)

“겨울 비수기에도 펜션 시설물을 보수·관리하고요. 매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 올리고 일일이 답글을 달아줍니다. 여유는 잠깐이고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바로 도태됩니다.”(귀촌 3년 차 P 씨·54·경기) 

애초 귀농이든 귀촌이든 1차적인 목적은 자연 속에서 전원생활을 통해 여유와 힐링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L 씨와 P 씨의 말처럼, 실제 살아보면 여유와 힐링 대신 도시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앞다퉈 보여주는 낭만적 전원생활과는 사뭇 다르다.

그럼 귀농·귀촌한 지 오래되어 시골살이에 나름대로 이력이 생긴 이들은 어떨까.

“12년 전 시골로 들어와 죽어라 농사를 지었지요. 그 후유증으로 건강을 많이 해쳤어요. 이제 농사를 내려놓으니 몸은 편한데 뭘 해서 먹고살지 걱정이네요.”(귀농 12년 차 C 씨·59·강원) 
 

“그동안 연금에만 의존해 살아왔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고 씀씀이는 그대로여서 늘 불안해요. 요즘 소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농사일을 찾고 있는데 나이도 그렇고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것 같아 사실 겁이 납니다.”(귀촌 11년 차 K 씨·69·충남)

이렇듯 10년 이상 농사를 지어온 귀농인은 물론이고 연금 생활을 해온 귀촌인도 앞으로의 전원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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