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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골살이 준비 (이장님 댁 찾아가기)
이름 우당

 

시골살이 준비 (이장님 댁 찾아가기)

 

먼저 내가 살고픈 마을에 도착하여 이장댁을 찾아 나섰다.

낯선 외지인이니 동네 어른께 당연 인사를 하는게 순서이기 때문이다.

 

낮에 사람구경하기 어려운데 길가에 8순이 넘은 할머니가 계셨다.

옥수수 밭에 잡초를 뽑고 계셨는데 내가 터덜 거리고 가서 인사를 하니 웃으시면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할머니 힘드시지 않으세요?" 하니

"힘 들지, 그래도 방구석에 있는것 보다는 이게 좋아"

바로 이것때문에 나도 시골을 찾는지 모른다.

나이가 들어도 활동을 하고픈게 우리 인간의 바람이겠지.

호미로 캐던 잡초를 잠시 중지 하면서 이장댁은 저 넘어 한참 돌아가야 한단다.


철퍼덕 땅에 앉아서 몸하나 이기지 못할 기운임에도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 바로 나의 어머니 자화상이다.


"그런데 왜 이장을 찾아?"

"여기서 살고 싶어서요." 하니 웃으면서 하시는말

"여긴 사람살기 힘들어"

"왜 살기 힘들어요?"

"젊은사람들은 여기 아무도 없어. 다 도회지로 가서 살거덩"

난 웃음을 지으며 그래도 난 여기서 살거에요.

할머니랑 같이 밭 매고 살면 안되요? 하니

"나야 좋치" 하며 기분좋아 웃으신다.

이장님께 인사 하고 방하나 달라고 하려구요. 하니

"방이 있을까?"  하신다.


이장집에서 방 안주면 할머니 집으로 와서 살께요. 하니

웃으면서 그려~ 하신다.

작별의 인사를 하고 나서

후덕한 할머니 모습을 뒤로 하고 나는 이장님 댁을 찾아 차를 몰았다.

이장님 댁은 차로 약 10분 정도 소요 되었다.

길이 너무 협소하여 마치 운전면허 시험보는곳 기분 마져 들었다.

이장님 집 방향에는 두채의 집이 있었는데 어느집인지 구분이 안되어 무작정 첫번째 집부터

들어가 "계세요~~" 하니 대답이 없었다.

10여차례 불러도 대답이 없어 그 다음집으로 가서 또다시 불렀다.

그러나 대답하는 집은 하나도 없었다.

참 낭패였다.

차에 수박하고 과일등을 사가지고 같는데 이걸 어쩌지 하는 걱정부터 생겼다.

하긴 시골에서 낮에 집에 계실턱이 없지 않은가

내가 미쳐 그생각을 못했구나 하고 땅거미가 몰려올때 다시 와야겠다 하고 과일 산 가계로

돌아갔다.

과일가계는 그곳부터 차로 약 20분정도 달리면 있는데 거리상으로는 상당히 먼거리다.

시골에 차가 없으니 그 정도지 만약 도시라면 택도 없어 가지 않았을것 같다.


과일 산곳에서 수박이랑 모두 냉장고에 보관을 요청했다.

주인은 그러라고 하면서 기꺼이 받아 주었다.


나는 그 길로 상담을 위하여 시청 민원실로 가서 토지대장등의 서류를 신청하였다.

민원실 지적계에서는 뭐하는 용도냐고 물어서 산에 가서 살려고 상담용이라 하니 필요한 서류를 발급하여 주었다.

그런데 민원실 직원의 눈초리가 좀 이상하다.

산지에 도시놈이 들어가겠다고? 하는듯 의외의 눈초리 였다.

아마도 부동산 투기를 위해 도시놈이 왔겠지 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상담을 위해 찾아 갔지만 담당이 외근이라서 저녁에 온단다.

할수없이 나는 주위를 읽힐 겸해서 차를 몰고 마을 곳곳을 돌아 다니러 나왔다.

섬진강과 동진강변을 따라 차가 가는데로 내몸을 맏기고 싶었다.

지나가는 길 농부들의 바쁜 손놀림을 보면서 나도 내려 그 일도 하고 싶었지만

아직 나는 농사일에 준비가 안되어 혹시 누를 끼칠가 하는 염려가 들었다.

같은 마을사람도 아니면서 누가 된다면 큰 결례라 생각하고 지나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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