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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주것과 육지것의 시골살이 2
이름 어오내
https://blog.naver.com/lhm624/221333635479


제주것(제주사람) - 어오내, 킴바리스타, 졸리, 러키
육지것(육지사람) - 제이크, 민, 꽃자매1,2,3




올 여름은 무섭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잠시 마당에 나갔다와도 얼굴이 시뻘겋게 익어버린다.

큰딸들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미운 5살 꼬맹이들만 빼고(미운 5살들은 어린이집에) 오직 큰아이들을 위한 하루를 보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골살이




                
물이 너무 차가워 잠시 돌덩이 위에 발을 올려둔다


테이블 아래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흐른다.
살짝 물에 담궈보는 순간 온몸이 찌릿찌릿.
너무나도 차가운 물에 놀랬다.

킴바리스타~~
너무 차가워~~
발 동상걸릴 것 같아~!!!




                
제이크의 고기굽는 손놀림이 예사롭지않다


육지것네는 직접 텃밭에서 키우는 깻잎, 고추, 상추를 아침 일찍 따오고 쌈장을 만들어 왔다.
우린 김치들 담당.

그리고 나머지는 마트에서 장을 봤다.

제주돼지는 신선하기만 하면 어디에서 사든 다 맛있다.
우린 주로 한림하나로마트를 이용하는 편이다.





                
지대로 차례진 고깃상


제이크는 고기굽기의 달인이다.
어찌나 맛나게 굽는지...
고기한점 먹고 엄지척을 흔들며 본격적으로 쌈싸먹기에 들어간다.

찬물에 발만 담궜을 뿐인데 온몸이 시원하다.
캬~~ 좋다~!!!


이게 신선놀음이지~!!!





                
정말 맛있었던 제육볶음


고기굽기 달인인 제이크는 마무리로 남은 김치를 다 넣고 제육볶음을 만든다.

준비한 햇반을 꺼내 배터지게 먹어본다.

꽃자매1과 졸리는 온몸이 시뻘겋게 익을정도로 물놀이를 즐기고 제이크와 킴바리스타는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내고 민은 물애기인 꽃자매3를 안고 왔다갔다 아기 재우느라 바쁘다.
그런 민이가 안쓰럽고 미안했다...

' 민아~ 꽃자매3 젖만 떼면 아이들 신랑신디 맡기고 우리 둘만 놀러가자~~ 좀만 참아~~'





                
아이스크림 하나에 몰려든 아이들


두가족이 모슬포로 갈치조림을 먹으러 간날.
이날도 역시 두 남자들은 쇠주를 즐기시느라 식사를 끝낼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기다림에 조금씩 지루해진 아이들.

꽃자매1,2,3, 졸리, 러키를 데리고 바로 옆쪽에 있는 카페를 찾았다.

두남자들의 수다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굉장히 길~기에 곁에 앉아 기다려줄 수가 없었다.


얼른 마시고 카페로 와~
우린 커피한잔씩 때리고 있을께.





                
10살 언니들의 카페 즐기기


카페 한쪽벽에는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 영화가 잔잔하게 비춰지고 있었다.

그리고 가볍게 볼 수있는 책도 있어 독서광인 꽃자매1과 졸리는 자기집인냥 쇼파와 한몸이 되어 책을 읽는다.

'이런모습... 민폐인데.... 아빠들 오면 얼른 집으로 가자~!!!!'




                
미운 5살 아이들의 카페 즐기기


컵받침을 머리에 이고 나타난 개구쟁이 5살 꼬맹이들~

안보면 서로 그리워하고 만나면 티격태격하면서 찰싹 붙어다니는 어린친구.

한참 뒤에 알딸딸 취한 남자들이 긴 수다를 끝내고 나타났다.
둘 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원샷하고 또 이어진 수다.
뭐가 그리도 할 얘기가 많은지....






커서 공주가 되고 싶다는 러키.
여자여자한 러키와 다르게 털털하고 활발한 꽃자매2.
과연 둘이 친해질 수 있을까 처음엔 걱정을 했었다.

눈물이 많은 꽃자매2가 엉엉 울 때면 다가가 조용히 안아주는 러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배려하며 감싸주는 5살 꼬맹이들의 모습을 보고있으면 왠지모를 따스함이 느껴진다.





                
검은콩 껍질을 다 벗기고 만든거라 녹색 콩물이 되었다 민과 제이크의 고된 작업 덕에 우리의 입이 호강을.


콩국수를 만들어준다며 검은콩을 불리고 껍질 벗기고 그 콩을 갈고... 새벽 세시까지 고된 작업을 하며 정성가득한 콩물을 만든 육지것.

두 페트병에 콩물을 담고 육지것 가족들이 찾아왔다.

우리집에 있는 국수면을 다 꺼내 삶고 콩물을 붓고 얼음동동 띄워 콩국수를 만들어준 육지것.

아이들과 옹기종기 앉아 배터지게 고소함이 가득한 콩국수를 후루룩 먹었다.

어찌나 맛나던지...
민과 제이크의 정성이 듬뚝 담긴 이 콩국수는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항상 고마운 육지것.
이렇게 시골생활 을 함께해서 좋다.





                               
        
                       
키타를 배우는 제이크와 민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기타를 잡는 제이크
지금까지 배운 부분을 짧게나마 연주를 해준다.

민도 기타를 배운다.
조심스레 기타를 통통 튕기는 민.

킴바리스타(신랑)도 기타를 배우겠다며 기타를 구입했다.
시골생활 의 적적함을 기타와 함께한다며..

구입한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지만... 한번도 기타를 꺼내본적이 없다~^^;;

참....
참........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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