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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병만 1억 집짓기 프로젝트] “난방비 걱정없는 패시브 주택이 목표예요”
이름 무드리

[김병만 1억 집짓기 프로젝트] “난방비 걱정없는 패시브 주택이 목표예요”

김병만 Mission 2. 주택의 아킬레스건, 단열성을 확보하라

단독주택의 취약점은 바로 난방이다. 아파트는 상하좌우 다른 집과 맞대고 있어 단열 효과가 높은 반면 주택은 4면과 천장까지 외부에 노출돼 집 안의 열기가 빠져나가기 쉬운 구조다. 또한 넓은 마당과 주변 풍광을 집 안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전원주택이라면 넓은 창을 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하지만 넓은 창은 단열에 방해 요소가 되는 게 사실이다. 김병만은 설계 단계에
서부터 단열을 강조해 왔다. 산악 지형이 많은 경기도 가평에서 겨울의 혹독한추위에도 가족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1억 원대 집짓기가 성공하더라도 겨울철에 난방비 폭탄을 맞는다면 그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 그래서 김병만은 건축가들과 단열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개그맨 김병만(37)에게 이번 집짓기는 여느 다른 연예인의 집 마련과는 의미가 다르다. 그는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연기자의 꿈을 안고 서울에 와서도 칠전팔기로 개그맨이 되기까지 고생스러운 삶의 흔적을 갖고 있다. 연예인으로서는 늦깎이로 명성을 얻은 뒤 이번에 짓는 집이 바로 그의 명의로 된 첫 번째 집이될 것이다. 그만큼 김병만은 이번 집짓기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일정이 없는 날이면 그는 가평으로 달려왔다.

이른 아침이면 공사 현장에 와 오후 늦게까지 현장 작업자들과 함께 땀을 흘렸
다. 건축가, 현장 작업자들과 함께 새참을 먹고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에서 연예인의 이미지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는 “집짓는 공사에 참여하는 게 고되기는커녕 매우 즐겁다”며 “꿈꾸던 집이 한 단계 한 단계 형태를 갖춰가면서 성취감도크다”고 말한다

2013년 4월 26일


고수레’와 굴삭기­­­­­

경기도 가평의 신선봉 중턱의 공사 부지까지는 아직 도로가 닦이지 않아 굽이굽
이 험한 흙길이다. 오전 8시 흙먼지를 일으키며 김병만이 도착했다. ‘정글의 법칙’ 촬영으로 장기간 해외에 나가 있어 설계 회의를 마친 지 거의 한 달 만이다.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건축가들과 함께 아무 사고 없이 공사가 진행되기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김병만은 돼지머리에 돈을 꽂고 절한 후 시루떡을 잘라 ‘고수레’를 외치며 산의 정령에게 바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고수레를 외치며 ‘집이 완성되면 오래가게 해 주세요’. ‘몇 년이 지나도 새집 같
은 느낌이 나게 해 주세요’라고 빌었어요.”

공사의 첫 번째 단계는 땅파기. 김병만이 설계한 집의 모양에 맞게 땅을 파야 한
다. 경기도 가평에서 적용되는 권고안에 따라 90cm 깊이로 건물 부지를 파야 했다. 이 정도 깊이로 땅을 파고 버림 콘크리트(땅 판 곳을 콘크리트로 채워 건물기반을 닦는 준비 작업)를 부어 넣어야 땅이 얼고 녹음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등 침하(건축물이 수평에 어긋나 불균등하게 내려앉는 현상)를 막을 수 있다.

김병만이 땅을 파기 위해 직접 굴삭기 운전석에 앉았다. 일반인이라면 엄두도 못
낼 일이지만 김병만은 개그 프로 ‘달인’을 할 때 굴삭기로 묘기를 보인 적이 있어그때 배워둔 실력을 과시했다. 현장에 있던 굴삭기 기술자가 감탄할 정도로 김병만은 굴삭기를 능수능란하게 조작했다. 오전 중 땅파기를 어느 정도 마쳤다.

 

땅을 판 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 정해진 깊이대로 파졌는지 알아보는 측량이다.

김병만은 건축가들에게 측량법을 배우며 삼각대의 레벨기를 들여다보고 수치를 부르기도, 파인 곳에서 눈금이 그려진 막대(스터프)를 세우기도 했다. 이번 건축에서 수평·수직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마감 일체형 단열 거푸집(이하 일체형 거푸집)’공법을 시도할 예정인데, 거푸집을 하나씩 조립해 나가는 이 공법은 수직·수평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설치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날 가평의 날씨는 비와 햇볕이 오락가락했다. 김병만은 비가 오더라도 아랑곳
하지 않고 측량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그리고 파 놓은 땅에 비닐을 깔고 콘크리트를 부을 레미콘이 오기를 기다렸다. 오후 늦게야 레미콘이 도착, 버림 콘크리트를 부었다.

“(콘크리트가 부어지는 곳을 가리키며) 지금 이곳은 냉장고가 놓일 곳이에요. 설
계의 모든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제가 잘 알죠.”

5월 3일


단열에 특화된 신개념 거푸집 ­

버림 콘크리트가 굳기를 기다린 후 1주일 만에 김병만이 현장을 다시 찾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1층 외벽을 세우기 위한 거푸집 설치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공을 맡은 발트하임의 박정진 대표는 설계 회의 이후 단열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방법을 고심하다가 비로소 찾은 게 일체형 거푸집 공법이다. 이 공법은 일본에서약 14년 전 개발돼 수십 만 가구에 적용될 정도로 일반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최근 경기도의 전원주택 단 몇 채 정도에만 적용됐을 뿐이다.

우선 국내의 일반적인 기존 공법을 살펴보자. 철근을 세운 뒤 나무판 거푸집을 이용하는 유로 폼 공법이 대중적이다. 나무 거푸집은 못이나 핀 등으로 연결한다. 공사 현장을 가보면 건물 기둥에 나무판이 붙어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것이다. 거푸집 사이 공간에 콘크리트를 들이붓고 굳은 뒤 나무판 거푸집을 떼어낸다. 그리고 외벽에는 마감재를, 내벽에는 단열재를 본드 등을 이용해 붙이는일련의 과정이다.


반면 일체형 거푸집 공법은 나무판 대신 플라스틱(FRP)소재를 이용하고 볼트와 너트를 이용해 설치한다. 이 때문에 목수가 아니더라도 김병만과 같은 비전문가도 볼트와 너트만 조일 수 있으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내벽에는 단열재(스티로폼에 마감재인 석고보드가 붙어 있는 일체형)를 바로 거푸집으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콘크리트를 부은 후 단열재와 밀착해 굳기 때문에 기밀성이 뛰어나다.

유로 폼 공법은 본드를 이용해 완성된 콘크리트 벽에 단열재를 붙였을 때 완벽하게 밀착되지 않고 세밀한 공간이 발생한다. 단열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차가운 콘크리트와 따뜻한 단열재 사이에서 결로 현상(이슬 맺힘)을 일으켜 벽에 곰팡이가 피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편 내벽에 단열재를 붙이는 본드는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도 없다.

일체형 거푸집 공법은 벽뿐만 아니라 천장 설치에도 단열재가 거푸집으로 붙기 때문에 단열성을 극대화한다. 보통 천장에는 단열재가 들어가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플라스틱의 매끈한 재질 때문에 콘크리트가 굳어도 깨끗한 단면이 가능해 외장 콘크리트 자체로 외벽 마감재 작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일체형 거푸집 공법의 단점은 나무 거푸집에 비해 플라스틱 소재의 단가가 비싸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무 거푸집을 이용할 때 ▷거푸집 설치 및 해체 ▷외장 마감 ▷내장 마감 ▷천장 마감의 과정이 이어지는 데 비해 일체형 거푸집은 단 하나의 과정으로 이를 모두 끝낸다. 그 덕분에 공사 일정을 줄여 비용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 일체형 거푸집을 이용할 때 착공 후 20일이면 한 층이 완료된다. 나무 거푸집 때보다 보름 정도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 것이다.

김병만은 이 공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들었다. 굳이 공법에 대해 깊이 알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김병만은 호기심이 발동해 계속 캐물었다.

“배운다는 것은 언제나 멋진 일이죠. 뭐가 됐든 배워 두면 나중에 개그 소재를 찾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 작업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후 김병만은 거푸집 설치 작업에 돌입했다. 그는 1층 외벽에 쓰일 플라스틱 거푸집에 (콘크리트가 굳은 후 떼어내기 쉽게) 기름을 칠했다. 그리고 묵묵히 외벽에 하나씩 거푸집을 세운 후 볼트와 너트를 조여 고정해 나갔다. 어느새 1층 벽의 모양대로 거푸집이 다 세워졌다.

5월 10일 창호등급제? 수입제가 더 싸다?

이날도 김병만은 현장을 찾아 거푸집 설치 작업에 열중했다. 전기톱을 이용해 단열재를 크기에 맞게 자를 때 집중하는 그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과연 ‘달인’다운 면모다. 그는 “개그 지망생 시절에 아르바이트로 해보지 않은 게 없다”며 “공사장 잡부뿐만 아니라 전기 배선 연결 공사 등 그때 해 봐서 조금 익숙하다”고 말한다.

이날 공사 현장에 창호 업체 관계자들이 찾았다. 김병만의 집에 시공될 창호를 협의하기 위해서다. 창호나 현관문은 단열에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외벽으로 단열성을 높였다고 하더라도 창문을 통해 내부 열기가 다 빠져나가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김병만의 집에는 1층과 2층에 총 24개의 크고 작은 창이 설치된다. 김병만의 집은 패시브 주택(난방을 최소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주택)을 지향하므로 창호 선택에도 신중을 기했다. 창호업체 아이너의 고재령 대표는 “지리산의 수도원에서도 시스템 창호를 적용해 추운 겨울에도 특별히 난방 없이 지낼 수 있다”며 “시스템 창호의 완벽성만 갖춰지면 패시브 주택의 난방비 제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병만은 건축가들과 함께 여러 가지 창호를 조사하면서 재미있는 사실 몇 가지를 발견했다. 첫째, 창호에도 전자 제품이나 자동차처럼 에너지 효율 등급제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창호 등급제로 열효율성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1~5등급까지 있으며 국내에는 1등급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고 한다. 3중유리는 2등급이 대부분이고 2중유리는 2.4~2.7등급 정도면 선택해도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었다. 창호의 보디와 새시는 나무·알루미늄·플라스틱 등 여러 소재가 있었고 2중유리인지 3중유리인지에 따라 종류가 천차만별이다. 물론 가격대도 차이가 많이 났다.

패시브 주택을 구현하기 위해 시스템 창호로 하기로 마음먹고 범위를 좁혀 나갔다. 시스템 창호의 특징은 일반 창호의 단점인 창틀과 유리 사이의 틈을 없애기 위해 단면을 여러 번 꺾어 접합부를 많이 늘렸다. 이에 따라 기밀성·단열성·방음·수밀성 등을 탁월하게 개선한 제품이다.

시스템 창호를 알아보던 중 김병만은 이상한 점을 알게 됐다. 시스템 창호는 수입산이 국산보다 더 싸다는 것이었다. 상식적으로 국산 시스템 창호가 독일이나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것보다 싸야 하는 것이 맞는 데 말이다. 업계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국산은 대기업 3사가 거의 모든 건축물에 공급하고 있고 외국 브랜드는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한 후 공급하기 때문에 수입재의 가격이 떠 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병만의 집을 기준으로 24개 시스템 창호를 설치하는 데 수입산은 견적이 1400만 원 나왔다. 반면 국산 브랜드는 2000만 원 가깝게 나왔다. 결국 김병만은 이탈리아제 시스템 창호를 선택했다.

5월 10일 창호등급제? 수입제가 더 싸다?

이날도 김병만은 현장을 찾아 거푸집 설치 작업에 열중했다. 전기톱을 이용해 단열재를 크기에 맞게 자를 때 집중하는 그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과연 ‘달인’다운 면모다. 그는 “개그 지망생 시절에 아르바이트로 해보지 않은 게 없다”며 “공사장 잡부뿐만 아니라 전기 배선 연결 공사 등 그때 해 봐서 조금 익숙하다”고 말한다.

이날 공사 현장에 창호 업체 관계자들이 찾았다. 김병만의 집에 시공될 창호를 협의하기 위해서다. 창호나 현관문은 단열에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외벽으로 단열성을 높였다고 하더라도 창문을 통해 내부 열기가 다 빠져나가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김병만의 집에는 1층과 2층에 총 24개의 크고 작은 창이 설치된다. 김병만의 집은 패시브 주택(난방을 최소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주택)을 지향하므로 창호 선택에도 신중을 기했다. 창호업체 아이너의 고재령 대표는 “지리산의 수도원에서도 시스템 창호를 적용해 추운 겨울에도 특별히 난방 없이 지낼 수 있다”며 “시스템 창호의 완벽성만 갖춰지면 패시브 주택의 난방비 제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병만은 건축가들과 함께 여러 가지 창호를 조사하면서 재미있는 사실 몇 가지를 발견했다. 첫째, 창호에도 전자 제품이나 자동차처럼 에너지 효율 등급제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창호 등급제로 열효율성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1~5등급까지 있으며 국내에는 1등급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고 한다. 3중유리는 2등급이 대부분이고 2중유리는 2.4~2.7등급 정도면 선택해도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었다. 창호의 보디와 새시는 나무·알루미늄·플라스틱 등 여러 소재가 있었고 2중유리인지 3중유리인지에 따라 종류가 천차만별이다. 물론 가격대도 차이가 많이 났다.

패시브 주택을 구현하기 위해 시스템 창호로 하기로 마음먹고 범위를 좁혀 나갔다. 시스템 창호의 특징은 일반 창호의 단점인 창틀과 유리 사이의 틈을 없애기 위해 단면을 여러 번 꺾어 접합부를 많이 늘렸다. 이에 따라 기밀성·단열성·방음·수밀성 등을 탁월하게 개선한 제품이다.

시스템 창호를 알아보던 중 김병만은 이상한 점을 알게 됐다. 시스템 창호는 수입산이 국산보다 더 싸다는 것이었다. 상식적으로 국산 시스템 창호가 독일이나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것보다 싸야 하는 것이 맞는 데 말이다. 업계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국산은 대기업 3사가 거의 모든 건축물에 공급하고 있고 외국 브랜드는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한 후 공급하기 때문에 수입재의 가격이 떠 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병만의 집을 기준으로 24개 시스템 창호를 설치하는 데 수입산은 견적이 1400만 원 나왔다. 반면 국산 브랜드는 2000만 원 가깝게 나왔다. 결국 김병만은 이탈리아제 시스템 창호를 선택했다.

5월 14일
1층 ‘공구리’ 치는 날

건축 업계에서는 소위 ‘공구리(콘크리트 타설)’ 치는 날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일련의 거푸집 작업을 마치고 콘크리트를 잘 부어야 튼튼한 골조를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콘크리트를 붓고 굳을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하므로 작업자들이 이날 술도 한잔하고 조금 쉬기도 한다. 오후에 레미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막바지 1층 천장의 철근 용접 작업이 이뤄졌다. 김병만은 용접에도 나섰다. 내진 설계가 되어 있어 철근이 촘촘히 교차하고 있다. 이를 일일이 용접해야 콘크리트를 부을 때 압력에 의해 변형되지 않는다. 용접하는 동안 뜨거운 불 앞에 있기도 하고 날이 점점 더워져 김병만의 옷은 흠뻑 젖었다. 이날 레미콘이 늦어져 오후 8시 깜깜해진 후에야 ‘공구리’가 가능했다. 김병만은 이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구리 작업을 지켜보고 관계자들과 가평의 유명한 잣막걸리를 마시러 갔다.



5월 18일 1층 골조 완성

석가탄신일과 연결된 연휴 가운데 김병만이 새벽에 공항에 떨어졌다. ‘정글의 법칙’ 다음 편을 앞두고 말레이시아에서 스카이 다이빙 자격증을 따러 갔다 오는 길이다. 오전 7시에 공항에서 출발해 역시 그가 바로 향한 곳은 가평 공사 현장이었다. 해외 일정과 밤 비행기로 피곤할 텐데 말이다. 김병만은 9시쯤 공사 현장에 도착해 1층에 부었던 콘크리트가 잘 굳었는지 확인했다. 건축가들이 아주 매끈하게 잘됐다는 말에 김병만은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이날 김병만은 볼트와 너트를 풀어 거푸집을 해체했다. 그리고 완성된 1층 골조 위로 2층 거푸집을 설치했다.



김병만의 집짓기TIP

1. 땅을 파고 부어 넣는 기초 콘크리트는 동결심도(땅이 얼고 녹는 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 땅의 깊이) 기준 밑으로 타설, 집이 한쪽으로 내려앉는 것을 방지하라.

2. 천장에도 단열재를 넣는 것이 단열 효과를 높인다.

3. 연속되는 단열재 설치가 꼼꼼히 됐는지에 따라 기밀성을 좌우한다.

4. 창호를 선택할 때 에너지 효율 등급제를 확인하라.

5. 햇볕이 잘 드는 남쪽·동쪽에는 가급적 열리지 않는 조망창을 설치하고 햇볕이 약한 북쪽·서쪽에는 최대한 작고 환기 위주의 창을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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