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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보와 바보
이름 정용철



나는 강한가, 약한가?
나는 선한가, 악한가?
나는 겸손한가, 교만한가?
나는 깨끗한가, 추한가?
나는 믿을만한가, 못 믿을 사람인가?
끝없이 이어지는 나에 대한 질문들에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만약 당신이 “나는 강하고, 선하고, 겸손하고, 깨끗하다.”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지금 힘겨운 삶을 살고 있을 것이고
성장은 멈추었을 것이며 기쁨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자신을 약하고 악하고 교만하며 추한 존재라고 말한다면
당신의 생각보다 하루하루가 즐겁고 건강할 것이며
분명히 날마다 조금씩 좋아질 것이다.

나는 나를 누구보다 잘 안다. 나를 감추려 하지 마라.
그냥 그렇다고 말하라.
그러면 좋아질 것이다. 그러면 자유로워지고 당당해질 것이다.
나는 울보라고 말하라. 나는 바보라고 말하라.
그러면서도 삶을 사랑하라.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그러면 하루하루가 행복할 것이며 내일이 기다려질 것이다.

글ㆍ정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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