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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을 나누고 싶은 당신에게
이름 김은옥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당신.

당신과 나는 서로 다른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 볼 뿐인데,

당신은 늘 당신의 생각만 옳다고 말하고,

내 생각은 틀렸다며 나의 마음을 할퀴어 버리지요.

그런 당신때문에 나는 많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나는 당신 앞에서 언제나 약자 였습니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틀렸다고 말하는

당신의 비난앞에서 상처받고 돌아서야 하는 사람은

언제나 나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이 미웠습니다.

당신의 마음에는 나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조금도 없는 것 같았으니까요.

언제부터였을까요?

나는 당신 앞에서 마음을 보이는 일이 두려웠습니다.

당신은 이해하는 마음보다도

서로의 생각이 다른 것에 더 많은 촛점을 맞추었으니까요.

그만큼이나 당신과 나 사이에도

두껍고 높은 벽이 쌓였습니다.

당신 또한 나 때문에 아팠다고 말할 지도 모르지만,

더는 당신과 마주하고 싶지 않을만큼 내 상처도 커졌습니다.

당신이 말했죠.

왜?

그때 바로 이야기 하지 않고 마음에 담아두느냐고?

그런 나를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고 말입니다.

나도 말하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말을 하면 당신은 더 독한멘트로

날 아프게 하는데,

내가 더 아파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하고 싶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저 입을 닫고 당신의 시선을 피할 뿐이었습니다.

당신은 생각나는 데로 느끼는데로

상대방의 기분 같은 건 생각지 않고 쏟아 부어버리니,

마음의 골이 생기지 않았겠지만,

내 마음에는 당신을 향한 깊은 골이 생겨 버렸습니다.

당신이 날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같은 건 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린 다른 생각과 다른 삶을 살고 있음을

그래서 상황이 다를 수도 있음을 인정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당신이 나와 다르다 하여,

나는 당신을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당신 또한 우리가 다름을 비난하지만 말아 주세요.

그렇게만 해 준다면,

나는 다시 당신의 마음과 마주하고 싶습니다.

 당신과 나는

죽을 때 까지 안 보고는 살 수 없는

가족이니까요.


- 글/ 김은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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